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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속 작은 변화 : 친환경 세제와 설거지 루틴 바꾸기

by jongya 2025. 11. 17.

주방 속의 작은 변화가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까요?

친환경 세제와 설거지의 루틴을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봅시다.

 

환경을 위해 뭔가 큰 실천을 해야만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가장 작고 가까운 공간인 ‘주방’에서부터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매일 하는 만큼, 우리가 무엇을 쓰고 어떤 루틴으로 식기를 관리하는지는 생각보다 큰 환경 영향을 남깁니다. 저는 최근 주방 세제와 설거지 도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실제 사용 후기, 그리고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설거지 루틴까지 정리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주방 속 작은 변화 : 친환경 세제와 설거지 루틴 바꾸기
주방 속 작은 변화 : 친환경 세제와 설거지 루틴 바꾸기

 

왜 주방에서 친환경 루틴을 시작했을까? — 작은 물질이 남기는 흔적을 알게 되면서

 

저는 그동안 큰 환경 이슈에는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집 안의 작은 선택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설거지 세제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 합성계면활성제, 잔류 세제 문제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부터 ‘매일 사용하는 세제 한 방울의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방 세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되고, 배수구를 통해 바로 환경으로 흘러가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저렴하고 거품이 잘 나더라도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결국 하천과 바다, 그리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나 하나 바꾼다고 달라질까?’라는 생각 대신 ‘적어도 내가 흘려보내는 성분만큼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주방에서 친환경 루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세제였습니다. 기존에는 향이 강한 합성세제를 사용했는데, 사용량도 많았고 세척 후에도 미끌거림이 남아 여러 번 헹궈야 했습니다. 반면, 천연 성분 기반 세제나 고체비누는 잔여감이 적고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세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그 선택이 주방 전체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 줄은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실제로 써본 친환경 세제와 도구들 — 천연 세제·고체비누·친환경 스펀지의 장단점 솔직 후기

 

친환경을 위해 기존 제품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기존 제품을 모두 사용한 후 하나씩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몇 달 동안 사용해 본 제품들에 대한 실제 후기입니다.

 

① 천연 주방 세제 — 미끌거림 적고 향 안정적, 그러나 거품량은 확실히 적음

제가 처음 선택한 건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천연 세제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거품이 너무 과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합성 제품은 거품이 많아 오히려 여러 번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천연 세제는 두세 번만 헹궈도 미끌거림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점과 함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특히 기름기 많은 프라이팬을 세척할 때는 조금 더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고, 물 온도가 낮으면 세정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점도 체감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고, 특히 설거지 후 손 피부가 덜 건조해진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② 고체 설거지 비누 — 쓰면 쓸수록 익숙해지고, 쓰레기는 거의 0에 가까움

두 번째로 사용한 제품은 ‘고체 설거지 비누’였습니다. 처음에는 단단한 비누로 설거지가 될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잘 닦이고, 잔여감이 거의 없어 헹굼이 훨씬 쉬웠습니다. 특히 고체비누는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포장 자체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에 적신 스펀지나 솔을 비누 표면에 살짝 문지른 후 바로 식기를 닦으면 되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냄새 덕분에 설거지할 때 불쾌감이 적었습니다. 다만, 사용 후에는 물이 고이지 않는 비누 받침대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 젖어 있으면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입니다.

 

③ 친환경 스펀지·설거지 솔 — 수세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설거지 성격도 달라짐

스펀지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옥수수 섬유 기반 스펀지, 천연 로파(수세미), 코코넛 솔 등을 차례로 사용해 보면서 느낀 건 “스펀지 하나만 바꿔도 설거지 감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옥수수 섬유 스펀지는 보들보들하면서도 탄성이 있어 그릇의 스크래치를 줄여주는 느낌이었고, 천연 로파는 물에 닿으면 부드러워져 다양한 표면에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코코넛 솔은 기름기 많은 그릇이나 프라이팬을 닦을 때 특히 효과적이었고, 닦아낼 때 느껴지는 탄력 덕분에 손 힘을 덜 들여도 되었던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각 제품마다 장단점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기존 플라스틱 스펀지보다 훨씬 오래 사용 가능했고, 사용 후 건조만 잘해주면 냄새도 덜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와 미세 플라스틱이 흘러가는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습니다.

 

 

설거지 루틴 변화가 만든 일상의 변화 — 적게 쓰고, 천천히 쓰고, 오래 쓰는 방식으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면서 루틴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친환경용으로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설거지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① 물 사용량 줄이기 — 작은 행동이 크게 체감되는 순간

예전에는 물을 계속 틀어놓고 설거지를 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루틴을 도입하면서 제일 먼저 바뀐 것이 물 사용 방식이었습니다. 물을 계속 흐르도록 두지 않고, 그릇을 한쪽에 모아 한 번에 헹구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절반 이하로 쓰게 되면서 ‘사소한 습관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체 설거지 비누를 사용하면 거품이 과하지 않아 헹굼이 빨라지는 것도 물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② 도구 관리 루틴 — 잘 말리고, 잘 보관하는 것만으로 수명 2~3배 증가

친환경 스펀지와 솔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처음엔 번거로워 보였지만, 며칠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이렇게 관리해 주니 스펀지 하나가 훨씬 오래 갔고, 예전처럼 자주 버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결국, 사용 전후의 작은 관리가 제품 수명을 크게 늘려 쓰레기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③ ‘적정 사용량’이 생활화되기 시작함 — 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깨달음

천연 세제나 고체비누는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용량을 줄이게 됩니다. 처음엔 거품이 적어 다소 어색했지만, 사용량을 줄인 만큼 잔여 세제가 적어지고 헹굼이 쉬워지는 변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많이 쓰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는 설거지 루틴 자체가 훨씬 간결하고 가벼워졌습니다. 윤기가 나는 그릇, 지나치게 향이 강한 세제 냄새, 화려한 거품이 없어도 설거지는 충분히 깨끗하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맺으며 — 주방의 작은 변화가 삶 전체를 바꾼다는 것

 

친환경 세제와 설거지 루틴을 바꾸는 일은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에서 아주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천연 세제와 고체비누, 친환경 스펀지를 사용하면서부터 설거지라는 단순한 행위에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프로젝트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하루에 흘려보내는 세제의 양, 내가 사용하는 스펀지의 재질, 내가 소비하는 물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주방에서의 작은 변화가 생활 전반의 가치관까지 바꾸고, 나아가 지구에도 더 나은 영향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친환경 생활을 시작해 보고 싶다면, 오늘 설거지할 때 쓰는 세제 한 번만 살펴보셔도 좋습니다. 작은 변화는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